제268화
허이설은 입꼬리를 아주 옅게 올렸다.
“고마워, 가을아.”
그때 밖에서 초인종이 울렸다.
윤가을은 마지막 한 숟가락의 죽을 허이설에게 먹여주고 밖을 힐끗 보았다.
“이 시간에 누구지?”
윤가을이 나가 문을 열자 낯선 사람이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누구 찾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허이설 씨를 찾으러 왔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도 될까요?”
“당신이?”
윤가을은 잠시 멈칫했다.
눈앞의 사람은 기품 있어 보였고 말투도 부드러웠다.
하지만 윤가을과 허이설은 매일 같이 붙어 다니는데 허이설이 이런 사람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다.
“제 이름은 유우정이에요. 제 이름을 말하면 알 거예요.”
윤가을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어쨌든 낯선 사람이기에 일단 문을 닫았다.
“죄송해요, 안에 들어가서 물어볼게요.”
윤가을은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너 유우정 언제 알았어? 아니지, 너한테 뭐 하러 온 거야? 분명 문제 일으키러 온 거 맞지?”
허이설도 알 수 없었다.
“유우정이 나를 찾는다고?”
“들여보내야 해? 근데 너한테 뭐 하러 와? 이상하잖아! 근데 또 보니까 손에 뭔가 들고 있던데...”
허이설은 문득 며칠 전 크루즈에서 용은수가 한 말을 떠올렸다.
그녀가 앞서 해외에서 생긴 사고 이야기를 했고 뒤이어 용제하가 유우정과의 약혼식을 진행하지 않을 거라고 했었다.
그때 허이설은 그 해외 사고를 유우정과 연결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 유우정이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에 허이설의 온몸에 한기 같은 것이 스쳤다.
초인종이 또 울렸다.
윤가을은 허이설의 대답을 기다렸다.
허이설은 윤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린드에서 있었던 그 사고 유우정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윤가을은 충격에 입이 다물리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들여보내? 사고 치면 어떡해!”
밖에서는 계속 초인종이 울렸고 윤가을은 이를 악물었다.
“저렇게 급하게 온 거 보니 절대 좋은 일 아니야.”
윤가을은 나가서 스마트 스크린을 열고 음성으로 말했다.
“이설이는 당신 만나기 싫대요. 우리 집도 손님으로 안 받아요.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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