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화
아마 지난번에 강정훈과 용제하가 서로 관련 있다는 걸 알아서 이번에도 두 사람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생각한 것일지도 몰랐다.
허이설은 옆에서 들떠 있는 윤가을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웃었다.
“좋아, 그때 우리 같이 사진 찍자!”
윤가을이 허이설을 끌어안고 놀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근데 나 진짜 궁금해. 우리 학교가 어떻게 그 사람을 초청했지? 이거 돈 엄청 썼을 텐데? 이번에 진짜 많이 투자했네.”
허이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길은 약간 흔들렸다.
허이설이 벚나무길에서 윤가을과 헤어져 과학원 쪽으로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시간이 아직 이른 편이라 원래라면 이렇게 사람이 많을 때가 아니었다.
대체 왜 다들 과학원 쪽으로 가는 건지 알 수 없었는데 그때 옆의 학생들 대화가 들려왔다.
“진짜 궁금해. 용제하는 도대체 누구를 기다리는 거야?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 있다던데.”
이름이 들리는 순간 허이설은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췄다.
용제하가 여기 있다는 말에 그녀는 사람들 속에 섞여 걸었지만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그 틈 사이로 용제하가 조용히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는데도 여전히 얇은 흰 셔츠 한 장을 입고 있었다.
허이설은 자신의 겉옷을 끌어당겨 여몄다.
그리고 방향을 틀어 작은 길로 돌아 들어가 건물 뒷문 쪽으로 향했다.
1층 복도에 들어서자 창밖으로 용제하의 뒷모습이 다시 보였고 허이설은 잠시 멈춰 섰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어깨를 툭 건드렸고 남소이가 그녀의 귓가에 가까이 대고 말했다.
“사람 피해?”
허이설이 돌아봤다.
“너 언제 왔어?”
남소이는 웃으며 허이설의 어깨에 올린 손으로 그녀의 귀를 살짝 잡아당겼다.
“방금. 너한테 인사하려고 했는데 뒷길로 도는 거 보고 느낌 왔지. 용제하 피하는 거라고.”
허이설은 고개를 저었다.
“수업 가자.”
그녀는 계단을 올라갔고 남소이도 옆에서 따라붙었다.
“오늘 친구한테 들었는데 말이야. 용제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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