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화
용제하는 남소이를 흘끗 보며 말했다.
“너는 네 아빠 좀 부르지 그래.”
남소이는 콧방귀를 뀌었다.
“왜 불러?”
그녀는 허이설 앞에 서 있는 조현성을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팀장이지?”
남소이는 휴대폰을 들어 보였다.
“미안하네. 방금 찍을 때 너희 몇 명이 같이 찍혔거든. 지금 올릴게. 집안 권력 얼마나 센지 보여줘야지.”
그때 용제하가 마치 자기 일 아니듯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허이설에게 물었다.
“진짜 닮았어?”
허이설은 잠깐 멈췄다가 그 말이 뭔지 깨달았다.
아직도 그걸 신경 쓰는 모양이었다.
“윤곽만 조금 비슷하지, 나머지는 전혀 아니야.”
용제하는 짧게 웃었다.
“뭐가 닮아. 걔 그렇게 못생겼는데.”
허이설이 물었다.
“데이터 맞춰봤어?”
“응, 다 봤어.”
“내가 어디 틀렸는데?”
용제하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대충 넘기려는 듯 말했다.
“그걸 왜 그렇게 신경 써. 고치면 끝이지.”
“아, 아니. 알고 싶어서 그래. 몇 개 틀린 건데? 네 결과는 뭐가 나왔는데?”
그는 몇 초 동안 침묵했다. 대충 둘러대려던 순간 허이설이 이를 악물었다.
“용제하, 나 애초에 틀린 거 없지?”
오는 내내 허이설은 머릿속으로 데이터를 계속 다시 맞춰 보고 있었다. 손으로 적은 노트와 대조해도 전부 정확했다.
그런데 용제하가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보는 걸 보자 허이설은 비웃듯 짧게 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내 카톡은 왜 열었던 건데.”
그녀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변한 건 단 하나, 용제하와의 대화창이 카톡 ‘상단 고정’ 돼 있었다.
“...이걸 하려고 내 폰 열어본 거야? 유치하다.”
용제하는 조용히 있었다.
허이설이 상단 고정을 풀려 했다.
“그거 풀면, 내가 다시 해놓을 거야. 네 폰 뺏어서라도.”
허이설은 피곤하다는 듯 말했다.
“어.”
그리고 바로 고정을 풀었다.
“이렇게 냉정해...”
그의 낮은 투덜거림이 뒤따랐다.
남소이는 둘을 힐끗 보며 말했다.
“너희, 여기 경찰서인 거 알지? 둘이서 뭐 그렇게 수군거려?”
허이설은 남소이 옆으로 가서 섰다.
“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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