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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장점, 단점, 네 전남친까지.” 용제하는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왜 나랑 걔가 닮았다고 했는지... 나도 알아. 맞아, 조금 닮은 데는 있어. 그런데 그게 걔가 한 짓을 나도 한다는 뜻은 아니잖아. 그렇게 단정하는 건 나한테 불공평해.” 허이설은 순간 말이 막혔다. 용제하가 그 초안 종이에 적어둔 내용을 본 걸까. 기억이 번개처럼 스쳤다. 그 종이에 뭐라고 적었는지, 그가 전부 봤다는 사실까지 선명하게 떠올랐다. “용제하! 네가 뭔데 내 허락도 없이 내 걸 보는 건데!” “네가 계산 노트랑 같이 줬잖아. 딱 펼쳤는데 글자가 내 눈에 들어오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피해.” 허이설은 숨을 고르고 물었다. “그 두 장... 네가 가져갔지?” 며칠 동안 계속 찾아도 안 보여서 초안이랑 섞여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걸, 그가 가져간 거였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한테 거짓말했던 거 맞지?” 용제하가 조용히 물었다. 허이설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덤덤하게 이어 말했다. “네가 나한테 거짓말해도 돼. 난 괜찮아.” “너는...”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너 지금 나 찾아온 거... 몸 때문은 아니지.” 그녀는 차분히 물었다. 그의 상태는 멀쩡했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다. 초안 종이는 그중 일부일 뿐이었다. “맞아. 일 있어서 온 거야. 아까 말했잖아. 안아 달라고.” 허이설의 손가락 마디가 더 하얗게 굳었다. “아까 네가 나 안았잖아.” “그건 내가 널 안은 거고. 네가 날 안아준 건 아니지.” 허이설은 숨을 들이켰다. “싫어.” “그래.” 그의 담담한 목소리가 더 이상하게 들렸다. 도무지 그의 의도를 읽을 수가 없었다. “이만 전화 끊을게.” “대체 뭘 해야 네가 믿을 건데. 난 네 전남친처럼 살지 않아.” 가슴이 둔하게 아려 왔다. ‘지금 말해버릴까? 그 전남친이 바로 너라고...’ 말해봤자 믿지 않겠지. 누가 그런 이야기를 믿을까. “말만 해. 뭐든 다 해줄게.” 목소리는 낮고, 꾸밈없이 담담했다. 허이설은 소파에 앉았다. 손바닥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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