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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남소이가 계속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을 때, 뒤쪽에서 여학생 두 명이 들어왔다. “오늘 동문으로 들어오는데, 용제하가 쓰레기 쌓아 둔 데를 왔다 갔다 하는 거 있지. 정말 이상했어.” “뭐? 용씨 가문에서 나오더니 이제 쓰레기 줍는 신세가 됐대?” “푸흡.” 남소이가 웃음을 터뜨리며 뒤쪽 문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너희 방금 뭐라고 했어? 하하, 쓰레기를 줍는다고?” 남소이가 허이설을 쿡 찔렀다. “쓰레기 줍는대. 우리 용 도련님이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신다고? 이건 또 어디서 흘러나온 소문이야.” 허이설은 눈을 내리깔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용제하는 정말로 그곳에 간 모양이었다. 고구마를 한가득 먹은 듯 목구멍이 틀어막혔다. 믿을 수가 없었다. “진짜라니까. 우리가 다 봤어. 쓰레기통 치우는 할아버지랑 이야기도 하던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 남소이가 팔로 허이설을 끌어안았다. “세상에, 진짜였어? 도대체 뭐 하려는 거지? 뭘 잃어버렸나?” “글쎄.” 허이설의 목소리는 덤덤했지만 영혼이 빠져나간 듯 공허했다. 첫 수업이 끝나고 종이 울리자 학생들은 우르르 교실을 빠져나갔다. 허이설은 책을 덮기도 전에 남소이에게 끌려 나왔다. “가자, 구경하러.” 남소이는 용제하가 망가진 모습을 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 것이 컸다. 허이설은 남소이에게 끌려 학교 건물에서 꽤 떨어진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커다란 천막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허이설은 주변을 훑어보았지만 용제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가슴속으로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구경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검은 가죽 앞치마를 두른 할아버지가 손에 막대기를 들고 안에서 무언가를 뒤적이고 있었다. 누군가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오전에 어떤 학생이 할아버지 찾아오지 않았어요?” 할아버지가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오, 너희들 말하는 그 학생 말이지. 무슨 카드 같은 걸 묻더라고. 쓰레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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