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7화

윤가을이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면 허이설이 성실히 공부에 몰두했던 그 며칠 동안 온라인에서 이미 세 차례나 큰 소동이 벌어졌다는 걸 몰랐을 것이다. 도서관에선 말을 많이 할 수 없어 윤가을과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학습 자료를 챙겨 나가려는데 많은 시선이 허이설에게 향하고 있었다. 분명 실시간으로 소문을 좇는 사람들일 터. 허이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도착해보니 윤가을이 문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무척이나 화가 난 것 같았다. “정말 세상에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있는지 정말 처음 알았어. 지난번에 네가 백으로 대회에 나가게 됐다고 한 사람이랑 같은 사람 아닐까 싶었는데 이번 건 훨씬 더 악질적이야.” 허이설은 책가방을 옆에 내려놓고 윤가을의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열성 친구라는 아이디를 가진 누군가가 게시물을 세 개 올렸다. 첫 번째 게시물은 허이설이 용제하를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을 모두 괴롭혔다는 자잘한 이야기로 별다른 파장을 일으키지 못했다. 두 번째는 허이설이 스스로 미녀 우등생과 하경대학교 여신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내용이었는데 첫 번째 게시물보다 반응이 더 미지근했다. 그런데 세 번째 게시물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목부터 자극적이었다. [꼭 밤에 보세요. 하경대학교 퀸카의 음란한 사생활...] 좋아요와 댓글이 만 개를 훌쩍 넘었다. 허이설이 화면을 누르자 이미 삭제된 상태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윤가을이 턱을 괴고 한숨을 쉬었다. “나도 세 번째 게시물에 뭘 올렸는지 못 봤어. 내가 들어가 봤을 때 이미 지워졌더라고. 근데 무조건 앞에 두 개보다 훨씬 더 자극적일 거야.” “대체 얼마나 뻔뻔해야 이런 걸 올릴 수 있어? 네가 용제하를 쫓아다니는 애들을 못 쫓아다니게 막았다고? 거기다 증거랍시고 몇 명 데려와서 보여준 게 고작 카톡 대화 기록이야. 그딴 게 증거가 되겠어? 나도 아는 애들 몇 명 불러서 카톡으로 대화 꾸며내면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 허이설은 다시 새로 고침을 해봤지만 세 번째 게시물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