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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아무도 허이설이 반격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저... 저러다 퇴학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어떻게 사람을 때려?” “미쳤나 봐.” “집에 돈 많으니까 그런 거지. 나중에 돈 좀 주면 끝이잖아.” “진짜 역겨...” 누군가 욕하려다가 피범벅이 된 남학생의 꼴을 보고는 뒷말을 삼켰다. 허이설은 윤가을이 건넨 물티슈를 받아 들고 테니스 코트로 향했다. 윤가을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중에 나랑 같이 때렸다고 해. 한 명이 한 대씩 때렸다고 하면 처벌이 덜하겠지.” “괜찮아.” 허이설이 테니스 코트로 가더니 모두의 시선 속에서 선생님에게 이번 수업에 빠지겠다고 하고는 홀로 자리를 떴다. 그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윤가을도 빠지겠다고 했지만 선생님이 허락하지 않았다. “아니, 왜 저는 안 되는데요?” “이유가 있어? 구경이나 하려고? 돌아가.” “...” 가장 늦게 도착한 용제하는 오는 길에 이미 오늘 체육관에서 일어난 일을 전부 들었다. 테니스 코트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누군가 다가와 물었다. “용제하, 인터넷에 떠도는 거 진짜야?” 용제하는 그를 힐끗 봤다가 그의 뒤에서 코피를 닦는 남학생을 보고는 아무런 대답 없이 테니스 코트로 직행했다. 선생님이 이미 기본 동작을 다 가르친 터라 남은 시간은 자유 연습이었다. 용제하는 a구역에 머물지 않고 b구역으로 갔다. 라켓을 놓는 곳이 텅 비어 있었고 단 하나 남은 라켓에 허이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걸 집어 들자 윤가을이 다가와 얼굴을 찌푸렸다. “뭐 하는 거야?” 용제하가 손에 든 테니스공을 한 번 튕겼다. “저쪽에 서. 연습 좀 하자.” 윤가을은 그를 무섭게 노려보면서 인터넷에 그런 얘기가 떠도는 게 용제하의 책임이 절반 있다고 생각했다. ‘같이 연습하자고? 이따가 쟤 머리 쪽으로만 공을 쳐야겠어.’ 자리에 서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채 용제하의 서브를 기다렸다. 청록색 공이 라켓에서 빠르게 튕겨 나왔다. 이렇게 무서운 공은 처음이었던 윤가을은 순간 겁이 났다. 받으면 팔이 저릴 것 같았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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