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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고통스러워하는 남학생의 앞에서 걸음을 멈춘 용제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경멸 어린 표정을 지었다. 상대가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으으!” 남학생은 공을 입에 문 채로 눈물을 흘렸다. 힘겹게 고개를 들자 목이 시뻘겋게 변했고 애원하듯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에 선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한 발짝 물러섰다. 표정이 무심하기 그지없었다. “왜 이리 호들갑이야? 그렇게 아파?” 용제하가 덤덤하고 무심하게 말했다. “으...” 피가 섞인 침이 남학생의 턱을 타고 흘렀다. 그는 용제하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걸 알았기에 그저 살려달라고 비는 수밖에 없었다. “쯧. 고맙단 인사는 필요 없어.” 용제하는 살짝 허리를 숙여 손가락 사이에 낀 하얀 명함을 그의 입에 천천히 밀어 넣고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눈이 멀쩡한데도 그런 거면 일부러지.” 용제하가 떠난 뒤 남학생이 몸부림치자 명함이 바닥에 떨어졌다. 용씨 가문 변호사의 명함이었다. 옆에 있던 학생들은 놀란 나머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휴대폰조차 꺼내지 못했다. 혹시라도 용제하가 그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는다고 오해해 그들에게도 변호사 명함을 쥐여줄까 두려웠다. 남학생의 처참한 몰골을 모두가 똑똑히 보았다. 이제 누가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리겠는가. 용제하는 실로 잔인한 사람이었다... 주변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 남학생을 위해 나서지 않았다. 용제하가 떠난 후에야 누군가 조심스레 구급차를 불렀다. “맙소사. 용제하가 쟤랑 대체 무슨 원한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했대?” “우리 반에 용제하랑 같은 고등학교 나온 애가 있는데 걔한테서 이런 얘기 들었어. 용제하가 상영고등학교 대표로 도 대회에 나갔다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모함을 썼대. 그때 용제하가 모두의 앞에서 1시간짜리 문제를 10분 만에 풀어버렸다지, 뭐야? 용제하를 모함했던 그 애는 그날로 퇴학당했고 감옥에도 갔다고 하더라고. 용씨 가문의 변호사가 엄청 세서 그 애가 형을 2년 6개월 받았다던데 그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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