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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허이설은 용제하의 성적을 확인했다. 전 과목 만점, 이건 절대 그녀의 성적이 아니었다. 그리고 2등은... 허이설의 시선이 옆으로 향하며 각 과목 점수를 확인했다. 공교롭게도 추다희의 각 과목 점수가 그녀가 예상했던 점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허이설이 심호흡하고 말했다. “누가 제 시험지를 바꿔치기한 게 맞네요.” 마동진이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대체 누가... 네 시험지를 바꿔서 뭐 해?” 허이설은 휴대폰을 꺼내 컴퓨터 화면을 찍었다. “이건 찍으면 안 돼!” 하지만 허이설은 이미 빠르게 사진을 찍고 문밖으로 나갔다. 용제하는 그녀가 뛰쳐나가는 뒷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돌려 컴퓨터 화면을 한 번 훑었다. “너...” 마동진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용제하가 그를 보며 말했다. “성적 등록은 선생님이 혼자 하신 거죠?” “그렇지...” 용제하의 시선이 다시 컴퓨터로 향했다. “그럼 시험지도 조회할 수 있겠네요?” “가능하긴 한데 규정상 안 돼.” “조회해주세요.” 용제하의 말에 마동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학생과 선생이 뒤바뀐 것 같았다. 그의 시선이 다시 마동진에게 향했다. “또 전화할까요?” 마동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용제하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다. 하지만 평소 강의를 거의 하지 않고 학교 일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기에 용제하의 집안이 얼마나 막강한 권력을 지녔는지는 소문으로밖에 듣지 못했다. 조금 전 늘 그를 함부로 대하던 장남서가 용제하에게 꼼짝도 못 하는 걸 보고 나서야 용제하가 교장보다 더 큰 권위를 가졌다는 소문이 가짜가 아님을 깨달았다. “조회할게...” 마동진은 컴퓨터 화면을 돌려 마우스를 움직였고 용제하는 옆에서 지켜봤다. 먼저 허이설 세 글자를 입력하자 허이설의 시험지가 화면에 떴다. 용제하는 바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마동진이 옆에서 한마디 했다. “이거... 함부로 유포하면 절대 안 돼.” 용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 추다희 거요.” 마동진이 그를 보며 말했다. “다른 학생 것도 조회하겠다고? 이건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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