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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누군데요?” “사오십대로 보이고,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 엄숙해 보였어요. 대기업 사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정장이 말했다. 이루나는 주사 놓으려던 고양이 한 마리를 내려놓고 나가서 확인했는데 상대는 다름 아닌 서문호였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이루나는 간단히 인사하고는 차갑게 물었다. “저희 병원에는 왜 찾아오신 거예요?” 서문호는 옆에 있는 휴게실을 쳐다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서 얘기하시죠.” “그럴까요?” 이루나는 직원한테 차를 대접하라고 하고는 손을 씻고 침착하게 휴게실로 들어왔다. “회장님, 할 말 있으시면 하세요. 저보다 훨씬 바쁘실 텐데 저를 직접 찾아온 걸 보면 분명 중요한 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서문호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 텐데요.” “죄송한데 잘 모르겠어요.” 서문호는 또 한참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이루나 씨 때문에 제 아들이 크게 다쳤고, 이건이도 일상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어요. 게다가 태준이 할머니까지 편찮으셔서 지금 가족 전체가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루나 씨 아버지를 봐서라도 이건이 곁에서 멀리 떨어지기만 하면 괴롭힐 생각이 없었지만 뒤돌아 지훈이를 꼬셔서 붙어 다닐 줄 몰랐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이시죠?” 서문호는 경멸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그 눈빛은 섬뜩할 정도였다. 이루나는 예상했다는 듯이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회장님, 말씀을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꼬시다뇨. 아무리 그래도 한 회사의 회장이신데 하는 말과 행동은 완전히 시장통 아줌마 같네요.” 서문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이루나가 계속해서 말했다. “직접 물으러 오셨으니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저랑 지훈이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사이에요. 취미가 같아서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뿐이에요.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고요.” “그런 허울 좋은 소리 집어치워요. 다 어른인 마당에 지훈이가 루나 씨한테 어떤 마음인지 뻔히 알면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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