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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점장이 말했다. “요즘 대박 난 백신을 저희 병원에 들이지 못할 것 같아요.” 점장이 말한 백신은 일반적이지 않은 전염성 강아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거였다. 이 전염병은 엄청 빠르게 강아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었다. 일단 감염되기만 하면 7일 안에 고열, 기침, 구토, 설사, 식욕부진,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 이건 동물계에 퍼진 엄청난 전염병이었다. 한 달도 안 돼서 이미 수백 명이 죽은 상태였다. 이 전염병을 대비해 최신으로 개발된 백신이 나왔고, 이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백신은 아직 대량 생산이 안 돼서 물량이 적었고, 겨우 몇몇 동물병원에서는 들일 수 있었으며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이루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요즘 이 백신이 충분히 생산되고 있다고 하던데 왜 들이지 못한 거예요?” 점장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공급처에서 저희 동물 병원 주인이 원장님인 걸 알고 윗선에서 저희 병원에 절대 팔지 말라고 했더라고요. 저희 병원이 불법 장사를 한다고 몰아붙이는데 진짜 미친 거 아니에요? 아무리 설명해도 듣지 않더라고요.” 이루나는 그제야 조금씩 정신이 들었다. “이 백신 제조사가 어딘데요?” “서진 제약이요.” 서진 제약이라는 말에 이루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그렇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전염병을 겨냥해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건 서진 제약 같은 대기업밖에 없었다. 서진 제약은 선두 제약사로서 인체 의약품 분야에서든 수의약 분야에서도 엄청나게 뛰어났다. 일반적인 수의약 제조사는 그들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그래서 지금 이 백신은 서진 제약이 독점하고 있는 셈이었다. “다른 공급업체도 있을 텐데 거기서도 못 들여오는 거예요?” 이루나가 물었다. “네다섯 군데를 다 물어봤는데 똑같은 대답이었어요.” 점장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솔직히 누군가 일부러 원장님을 겨냥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는 물건을 잘 들여왔잖아요.” 이루나는 잠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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