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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이루나가 무사히 위험에서 벗어나 이 차에 올라타면 자신은 어떻게 될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서이건은 눈을 감으면 머릿속이 온통 이루나였다. 그리고 이런저런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 이미 이 지경까지 온 이상 뒤돌아설 길은 없었다. 차는 점점 좁은 도로로 접어들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길을 지나 마침내 희미한 아침 햇살 속에서 다리 하나가 보였다. 창문을 열자 강물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십 분을 더 달려서 차가 다릿목에 도착했다. 이때 새벽 5시가 조금 지나 있었다. 하늘은 흐릿하게 밝아오고 있었고 주변 지형이 어렴풋이 보였다. 차 안에서 5분 정도 기다린 뒤 서이건은 다리 건너편에서 번호판이 없는 랜드로버 SUV 두 대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곧 다가올 치열한 대치를 생각하니 서이건은 숨통이 조여왔다. 그는 서서히 다가오는 두 차량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루나가 어느 차에 있을까? 살아는 있을까? 아직 의식이 있을까, 아니면 기절해 있을까? 손발은 묶여 있을까, 아니면 풀려 있을까? 십여 시간이 넘는 고통스러운 대기 끝에 마침내 이 순간이 찾아왔다. 서이건은 애써 침착하려 했지만,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상대 차량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상대 차량이 갑자기 다릿목에서 멈춰 섰다. 곧 앞차에서 한 명의 납치범이 문을 열고 내려와 뒷좌석에 앉아 있는 머리에 검은 봉투를 쓰고 손발이 묶여 있는 여자를 끌어냈다. 여자는 공포에 질린 듯 격하게 몸부림쳤다. 여자가 바이크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본 순간 서이건은 심장이 쥐어짜듯 아팠다. 그는 이를 악물고 두 손을 미세하게 떨었다. 납치범이 여자를 끌고 약속 밖의 장소로 다가갔다. 이를 보고 서이건은 급히 고지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안타깝게도 통화 중이었다. 한편 멀지 않은 숲속에 은신해 있던 고지훈은 납치범과 통화하고 있었다. “여보세요.” 고지훈이 침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나 이미 다릿목에 도착했어. 거래를 언제 시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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