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사람을 다리 아래로 내던진 후 납치범 일당은 곧바로 차에 올라 도주하려 했다.
펑. 펑.
그 순간 주변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한 납치범이 다리를 절뚝였고 다른 한 명은 바닥에 벌러덩 드러눕고 말았다.
이는 숲속에 은신해 있던 고지훈이 화를 참지 못하고 납치범들을 향해 새총을 발사한 것이었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점점 선명하게 들렸다.
납치범은 바닥에 쓰러진 동료를 일으킬 새도 없이 신속히 차에 올라타 오른쪽 갈림길로 빠졌다. 겨우 이삼 분 만에 납치범의 차는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서이건은 도망친 납치범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곧장 차에서 내려 납치범이 이루나를 던진 다리 쪽으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난간에 매달려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수십 미터 아래의 강물은 다시 잔잔해졌고 사람 그림자라곤 보이지 않았다.
서이건은 멍하니 강물을 바라보았다.
‘이루나는 강물에 씻겨 내려갔을까, 아니면 아미 물속 깊이 가라앉았을까? 혹은... 영원히 사라져 버려 다시는 볼 수 없을까?’
그는 난간을 꽉 움켜쥐었지만, 다리의 힘이 풀리고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온몸이 얼어붙은 듯 움직여지지 않았다.
곧이어 고지훈 그리고 그와 함께 숲속에 은신해 있던 동료들이 달려왔다.
서이건이 겨우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면 고지훈은 완전히 무너져버린 상태였다. 그는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절망적인 눈빛으로 다리 밑의 강물을 바라보았다. 몸을 부르르 떨며 이루나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안 돼... 안 돼... 그럴 리 없어... 어서... 어서 경찰에 신고해. 119도 부르고. 그리고 당장 내려가서 루나를 찾아.”
고지훈은 주변 동료들을 향해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는 당장 난간에서 뛰어내려 이루나를 찾을 기세였다.
다른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려던 찰나 경찰차가 이미 현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경찰 몇 명이 내려왔다.
경찰이 입을 열기도 전에 고지훈이 화를 내며 그들에게 다가갔다.
“당신들 어떻게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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