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사무실 건물에서 나와 이루나는 자신의 차를 몰고 교외로 향했다.
방금 사무실에서 있었던 그 남자와의 정사를 생각하며 그녀는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
...
이틀 동안 이루나는 정신을 차리고 사업상의 일들을 차근차근 처리했다.
그녀는 고객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배상금을 4억 지급하였고 변호사를 선임하여 이 사건의 소송을 맡겼다. 그리고 동물병원을 다시 오픈하기로 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동물병원의 이름은 악명이 높아졌고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간판을 바꾸고 새로운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각 지점은 여전히 봉쇄 및 시정 기간에 처해있었고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일이 너무 큰 탓에 규제 기관의 심사를 통과하려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날 오후, 집에서 러닝머신을 뛰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이루나는 속도를 줄이고 핸드폰을 확인했다. 발신자가 서태준이라는 것을 보고 이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서태준은 그녀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했다.
지난번에 같이 산악자전거를 타기로 한 이후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난 적이 없었다.
그동안 이루나는 많은 일들이 생겼고 서태준은 M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자유롭지 않았다.
서태준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녀는 단번에 저녁 약속을 잡았다.
운동을 하고 나니 온몸이 땀투성이가 되어 이루나는 샤워를 마친 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옅은 화장도 했다.
심플하고 캐주얼한 옷차림이었다. 위에는 타이트한 흰색 짧은 티셔츠를 입었고 아래에는 와이드한 청바지를 입었다. 하얀 피부와 좋은 몸매 때문에 이렇게 편안한 차림에도 이루나는 아름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약속 장소는 도심에 있는 조용한 프렌치 레스토랑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서태준이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1인당 식비가 200만 원이 넘는 이곳은 주차 공간이 늘 널널했고 종업원의 태도도 공손했다.
식당 안쪽의 조명은 조용하고 어두웠으며 개방형 주방에서는 흰색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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