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8화

대형 스크린에서 영상이 나오는데 영상 속에는 이은서가 외국 호텔의 침대 위에서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한 남자가 이은서에게 키스를 하고 있었고 그녀는 두 남자를 껴안고는 무척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 영상을 확인한 이은서는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고 피가 머리 위로 솟구치는 것 같았다. 안색이 창백해졌고 심장이 펄쩍펄쩍 뛰었으며 몸이 그 자리에 굳은 채로 꼼짝도 하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질렀고 귓속말을 나누는 사람도 있었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반응한 직원들이 백스테이지로 달려가 영상을 꺼버렸다. 영상에는 이은서가 두 명의 외국인 남자와 잠자리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금 전 보여준 영상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당황스럽기도 했고 화가 나서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였다. 이씨 가문 쪽, 박희연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고 이성태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넋을 잃고 있었다. 서이건은 이 영상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나 큰 감정 기복이 없이 무대 위에서 덩그러니 서 있었다. “이건 씨.” 이은서는 서이건을 한 번 쳐다보고는 절망적인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나도 모함당한 거예요. 이거 가짜예요. 이건...” “그만해. 여기까지 하자.” 더 이상 이 혼란스러운 장면을 참을 수 없었던 서이건은 굳은 얼굴로 돌아서서 무대 뒤로 향했다. 서이건이 실망한 채 떠나자 이은서는 마음이 답답해졌고 옷 하나 걸치지 않고 길거리를 나간 것같이 창피했다. 머리가 텅 빈 것 같았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 화가 난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분노가 가득 찬 눈빛으로 이은서를 노려보았다. 좋은 학벌에 깨끗한 사생활, 바이올린 연주에 능하고 예술에 타고난 부잣집 아가씨 이은서가 이런 모습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안색이 창백해진 이은서는 온몸이 굳은 채로 그 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