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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그 사진을 받은 이은서의 기분이 어떨지는 안 봐도 뻔한 일이었다. 3분도 안 되어 그녀가 답장을 보내왔다. [무슨 뜻이에요? 당신이 어떻게 이 천한 계집애랑...] [왜 이루나예요?] [약혼식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당신이 화가 났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일부러 이렇게 나한테 복수하는 거죠?] [괜찮아요. 어차피 이루나는 이미 죽었고 나도 더 이상 따지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날 모른 척하지만 않으면 난 상관없어요.] ... 이은서의 문자 폭격이 계속되자 핸드폰이 계속 울렸고 자고 있던 서이건도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짜증이 난 얼굴로 이루나한테서 핸드폰을 빼앗아 갔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이루나가 방금 그의 핸드폰으로 보낸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전송된 사진을 보고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안색이 어두워졌고 핸드폰을 침대 옆의 서랍장에 던져버렸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그의 눈에서 사나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보낸 사진이 꽤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고 하마터면 또다시 그녀한테 거칠게 손을 댈 뻔했다. 늘 이런 식이었다. 그가 얻은 기쁨과 평온함은 이루나가 저지른 말도 안 되는 행동 때문에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이루나는 이런 반응을 예상했고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하게 한마디 했다. “두 사람 파혼한 거 아니었어? 사진 하나 보낸 게 뭐가 그리 대수야?” 몸을 뒤척이며 침대에서 일어난 그는 옷을 주워 입더니 차가운 얼굴로 바뀌었다. “내가 파혼을 하든 말든, 누구와 결혼하든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야. 이렇게 비열하고 유치한 수작으로 내 인생을 어지럽힐 생각 하지 마.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란 말이야.” 서이건은 그녀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돈 말고 당신한테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처신 똑바로 해.” 그 말에 웃음을 짓고 있던 이루나의 입가가 살짝 굳어졌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좋아. 그럼 지금 당장 돈 줘. 차가 물에 빠져서 쓸 수 없게 됐어. 차를 하나 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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