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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말하면서 이루나는 그에게로 다가갔고 그가 입고 있는 최고급 셔츠를 슬쩍 어루만졌다. “이 셔츠... 이은서가 사준 거지? 솔직히 별로야.” 그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녀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빼내어 그의 가슴에 꽉 눌렀다... 복수심 때문에 옷에 구멍을 냈다. “미쳤어?” 서이건은 갑자기 이루나를 밀어냈다. 옷감이 그녀의 장난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그가 벌컥 화를 냈다. 비싼 셔츠가 아까워서 화가 난 건 아니었다. 가끔 광기를 부리는 이루나의 행동이 극도로 싫었기 때문이다. 셔츠 디자인은 그녀가 잘 알고 있던 것이었다. 아마도 이은서가 투자한 고급 의류 브랜드에서 그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셔츠일 것이다. 이은서는 예술을 좋아하고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의상 디자인에도 능숙했다. 박희연은 이은서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였고 의류 업계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었다. 이루나는 서이건이 이씨 가문과의 혼사를 깨지도 않고 이은서가 준 옷까지 입을 줄은 몰랐다. 다부진 몸매에 고급 셔츠를 더하니 숨 막힐 정도 잘생겨 보였지만 이은서가 만든 옷이라고 생각하니 질투가 났다. “기어코 이은서와 결혼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 행복하길 바라.” 이루나는 담배꽁초를 던지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눈 밑에 음흉함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서이건은 그녀한테 또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이루나의 턱을 움켜쥐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이번 약혼식에서도 또 문제가 생긴다면 당신을 감옥에 보낼 거야.” “그럴 수 있겠어?” 이루나는 서이건의 협박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오히려 크게 웃었다. “당신은 날 감옥에 보내지 못할 거야. 머리로는 그럴지 몰라도 당신 아래는 절대 그럴 수 없을 테니까.” ... 이루나의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서이건은 화가 났고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턱을 꽉 움켜쥐었다. “천한 계집애.” 낮은 목소리로 욕설을 퍼붓고는 이루나를 놓아주었다. 침대 위에는 욕정이 가득한 짐승이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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