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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사무실 안, 서이건은 가죽 의자에 앉아 태블릿으로 외국의 클라이언트와 영상 회의를 하고 있었고 능숙한 외국어로 말을 하고 있었다. 이루나가 문 앞에 나타나자 서이건은 마치 예상했던 것처럼 차갑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영상 회의를 이어가며 그녀를 완전히 무시했다. 이루나는 마치 자신의 집에 들어오듯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와 그의 곁으로 와서는 의자 팔걸이에 걸터앉았다. 아주 다정하게 몸을 밀착시키고는 태블릿 화면을 보며 그에게 물었다. “바빠?” 영상 속의 클라이언트는 서이건의 옆에 갑자기 화끈한 몸매와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자가 나타나자 시선을 한순간에 빼앗겼고 웃으면서 여자 친구냐고 물었다. 차가운 얼굴의 서이건은 이루나를 밀어내지 않았다.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그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영상 속의 사람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자꾸만 뻗어오는 손길에 서이건도 더 이상 침착할 수가 없었다. 급히 영상 회의를 마친 그는 이루나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고 거칠게 그녀를 의자 팔걸이에서 끌어 내렸다. 다행히 바닥에는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었고 몸이 거의 바닥에 떨어진 이루나는 약간 아팠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자신이 먼저 유혹한 것이니 따질 생각이 없었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바닥에서 일어섰다. 서이건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보지도 않았고 말도 하지 않고 화가 잔뜩 난 모습이었다. 그 순간, 그가 서랍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어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몇 모금 세게 들이마셨다. 이루나도 그의 담뱃갑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었고 라이터 대신 몸을 굽혀 그에게로 다가가 담배를 입에 물고 그가 피우고 있는 담배로 향했다. 눈을 치켜들던 그는 가까이 다가온 이루나의 사악하고 매혹적인 눈빛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림에서나 나올 법한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에 그는 정신이 혼미해졌고 숨이 가빠졌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조금 전까지 그녀에게 거칠게 굴었던 자신의 모습을 잊은 듯 오히려 순순히 협조했고 한 모금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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