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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이루나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침실로 돌아가 몇 초 만에 잠옷을 벗고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미 찾아왔으니 숨어 있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태연하게 방에서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차화영이 거실로 들어서며 혼잣말처럼 물었다. “집사는 어디 갔지? 가정부는? 왜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아?” 다른 사람들도 의아해했다. 이 별장이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서이건이 집에 없더라도 가정부들이 벌써 나와 열정적으로 손님을 맞았을 것이다. 눈치 빠른 이은서가 아래로 내려오는 이루나를 제일 먼저 발견했다. 그녀는 즉시 성난 표정으로 다가가 이루나에게 따졌다. “언니가 왜 여기 있어?”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이루나를 바라보고, 차화영의 얼굴은 먹장구름이 낀 것처럼 어두워졌다. 이루나는 앞에 있는 이은서를 무시한 채 차화영 앞으로 다가가 인사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대표님께 무슨 일로 찾아오셨어요? 제가 지금 전화해 드릴게요.” “닥쳐!” 이번에 차화영이 이루나에게 대한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차화영은 다시 이루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마치 그녀를 다시 알아보려는 것처럼 말했다. “내가 묻잖아,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다 어디 갔어!” 이루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고,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어 대충 둘러댔다. “저는 지금 서 대표님의 어시스턴트예요. 집에서 물건 좀 가져오라고 하셔서 왔어요.” “변명하지 마!” 이은서는 모든 것을 간파하고 차화영 앞에서 말했다. “언니 같은 싱글 여자가 대낮에 대표님 집에 와서, 그것도 이건 씨의 방에서 나오다니... 언니가 뭘 했는지 스스로 잘 알 거야. 우리를 바보로 아는 거야?” 박희연 역시 이를 악물고 이루나를 노려보았다.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싸우고 싶었지만, 차화영 앞에서 ‘착한 계모’ 이미지를 말아먹을 것 같아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어르신, 정말 죄송해요. 루나가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저도 명색이 루나 엄마인데... 정말 면목 없네요. 어르신, 화내지 마세요. 제가 곧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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