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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장

두 사람은 오전 내내 쇼핑을 하며 많은 물건을 샀다. 차에 물건을 두고 나니 점심시간이 다가왔고 근처 식당을 찾아 자리를 잡으려고 했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앞 좌석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간이 가려져 있어 상대가 누군지 보이진 않았지만 그들의 대화는 그녀의 얼굴색을 순식간에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며칠 전 주씨 가문의 약혼식 말이야. 너희들 진짜 큰 구경을 놓쳤어. 강유리 맨날 우리 앞에서 주성 그룹 후계자의 사랑을 받는다며 잘난 척하더니 결과가 어땠는지 알아?” 여자는 중요한 타이밍에 일부러 말을 끊었지만 말투에는 조롱과 비난이 가득했다. “구빈영, 질질 끌지 말고 빨리 말해봐.” 또 다른 여자가 재촉했다. 그러자 구빈영은 빈정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주경민은 약혼식에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어. 게다가 한 가지 더 큰 일이 있었지. 주성호 회장이 두 사람의 약혼을 발표하려는 순간, 주씨 가문의 어르신이 갑자기 나타나서 공개적으로 두 사람의 약혼을 취소했어. 그리고 '내가 죽지 않는 한 강유리가 주씨 가문에 발을 들이는 일은 절대 없어!'라고 선언했대." "맙소사,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고?" 구빈영은 경멸하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니까. 웃기지 않아? 이제 강유리가 또 뭘 자랑할런지. 자기 출신도 모르고 그런 뻔뻔한 엄마 덕분에 재벌가에 시집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본데 그게 쉬운 일이겠어? 내가 보기엔, 주경민한테 사랑받는다는 말도 전부 거짓말이야. 주씨 가문이 그런 여자를 받아들일 리가 없지. 자기 엄마만 믿고 주경민한테 들러붙은 게 틀림없어. 그러다 약혼식에서 진짜 모습이 드러난 거야." “근데 내가 듣기론 주경민은 자기가 키운 동생인 심자영한테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대. 그래서 파티에서 사고 났을 때도 강유리를 구하고 심자영은 내버려뒀다던데?”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했다. 갑자기 말이 끊기자 구빈영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뭔가 수를 썼겠지. 어쨌든 주경민이 약혼식에 안 나타난 건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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