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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성승윤의 얼굴은 순간 시커멓게 어두워졌다. 그는 심자영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입 다물어." 방지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이때 심자영은 약을 들고 몸을 돌리다가 마침 성승윤과 눈이 마주쳤는데 두 사람을 향해 미세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승윤이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한 번 보고는 돌아서서 떠났다. 심자영은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심자영은 문 앞에서 익숙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주경민이 정말 떠난 것 같았다. 심자영은 안도가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감정이 들었는지 스스로도 잘 알 수 없었지만 평소처럼 집에 들어가 요리를 하고 식사를 마친 후 위층에 올라가 씻었다. 방금 욕실에서 나왔는데 추영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심자영은 몇 걸음 걸어가 휴대폰을 집어 들고 전화를 받았다. “이모.” “자영아, 아직 안 잤어?” “방금 씻고 지금 자려고요.” 심자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계속 말했다. “근데 이 시간에 전화하신 걸 보면... 이모, 무슨 일 생겼어요?” 추영자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사실 별일은 아니고, 그냥 너 경민이랑 잘 지내고 있는지, 무탈한지 궁금해서 전화했어.” “오빠는 오늘 떠났어요. 아마 해성시로 돌아갔을 거예요.” 그 말에 추영자는 약간 놀랐다. 당시 주경민이 그녀의 사무실로 달려와 심자영의 행방을 묻던 모습은 전혀 침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이렇게 쉽게 포기한다고? 추영자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얘기를 나누다가 통화를 종료했다. 늦은 밤, 심자영은 목이 말라 잠에서 깼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물을 한 잔 마시고 다시 위층으로 올라오다가 무심코 서재 문 앞에 다다랐다. 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심자영은 저도 몰래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주경민이 머물렀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한눈에 흰 천으로 덮인 그림이 누군가에 의해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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