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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심자영의 시선은 마지막 한 마디에 머물렀다. 그녀는 저도 몰래 손을 가볍게 떨었다. 주경민은 편지 한 장으로 모든 진심을 표현했고 이건 그녀가 알고 있던 주경민이 아니었다. 그녀는 주경민이 이런 편지를 남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이 편지는 거의 죽은 듯이 잠들어 있던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감동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녀도 결국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욕망이 있고 슬픔과 기쁨이 있는 평범한 사람 말이다. 게다가, 그건 그녀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였다. 비록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마음을 놓았지만 단순한 짝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 원래, 그들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원래, 그들은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왜, 왜 주경민은 그녀를 한 번 또 한 번 밀어내며 그녀를 아프게만 했을까? 눈물이 종이 위에 떨어져 글씨가 번졌다. 심자영은 손을 심하게 떨더니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쓴맛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가슴 속으로 퍼져 나갔다. 그녀는 주경민이 원망스러웠다. 만약 주경민이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만약 그가 이런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계속 스스로에게 그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뿐이라고, 그는 단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간 그 마음을 전부 내려놓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젠 어떻게 마음을 내려놓을까? ... 그날 밤, 심자영은 그녀와 주경민의 과거를 꿈꾸었다. 그녀는 꿈속의 자신이 주경민을 바라보는 눈빛이 의존에서 존경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의 부드러움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그녀는 불길을 향해 날아가는 나방처럼 가슴 가득한 사랑을 안고 그 속으로 뛰어들었다. 잠에서 깨었을 때 심자영은 여전히 그 편지를 손에 쥐고 있었고 얼굴에는 마른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눈 주변이 따끔거리는 것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눈이 부었음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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