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장
“만약 제 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교장 선생님께 항의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두 아이 사이의 작은 다툼을 싸움과 폭행으로 확대해 배상을 요구하신다면 이 사건은 성질이 달라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해성 학생은 학교에서 경고 처분을 받게 될 것이고 이 처분은 평생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이해하셨나요?”
심자영의 말에 조해성의 어머니는 잠시 멍해졌다.
그녀는 학교에 다닌 적이 거의 없어 학교의 규칙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그녀의 귀여운 아들이 경고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제대로 당황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불편함을 느껴 심자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감히 나 협박해? 내 한 마디면 넌 이 학교 못 다녀, 알아?”
"그러시든가요."
심자영은 더 이상 말다툼할 가치도 없다는 듯 그녀를 지나쳐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야! 가지 마...”
조해성의 어머니는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조해성은 새로 온 담임 선생님이 진짜로 화가 났다는 걸 깨닫고 그녀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괜히 더 일을 키웠다가 자신이 곤란해질 수도 있었다.
학교 대문을 나서는 그때, 심자영은 뒤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상대에게 더는 소란을 피울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해는 이미 저물었고 스쿠터를 세워둔 곳에는 그녀의 스쿠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스쿠터를 끌고 나오는 순간, 그녀는 황급히 사라지는 한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거리는 한산한 것이 그저 매서운 바람만이 심자영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
앞에는 긴 내리막길이 있었는데 길 양쪽은 모두 논밭이었다.
내리막길 끝 오른쪽 길가엔 인공으로 파놓은 연못이 있었는데 이는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 다급히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브레이크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 순간, 불안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뒤에서 갑자기 눈 부신 빛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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