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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장

절망적인 질식감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삼켜버릴 것 같았다. 손발이 무거운 옷에 묶여 더 이상 버틸 힘도 없었다. 그녀의 의식은 점점 흐려지고 흩어졌으며 몸은 물속으로 천천히 가라앉았다. 바로 이때,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오더니 아직 멈추기도 전에 검은색 그림자가 차 문을 열고 날렵하게 뛰쳐나왔다. 물속에 가라앉는 심자영을 확인한 후 그 그림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연못에 뛰어들어 그녀를 향해 헤엄쳤다. 밤의 연못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물속은 빛 한 점 없이 깜깜했고 사람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주경민은 단 1초도 지체할 수 없었다. 숨을 고르는 시간도 잠깐이었고 이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손끝에 그녀의 손이 닿았다. 그는 잃어버린 보물을 다시 찾은 듯 그녀를 단단히 끌어안고 온 힘을 다해 물 밖으로 헤엄쳐 올라갔다. 겨울의 연못 가장자리는 얇은 얼음으로 덮여 있었고 차가운 물은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주경민은 체력이 고갈되어 가고 있었지만 심자영을 꽉 잡았다. 이 순간 오직 단 하나의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심자영을 살려야 한다는 것. 진철수도 차에서 내려 연못가에 앉아 두 사람을 긴장한 기색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주경민이 가까워지자 그는 급히 손을 내밀어 그를 끌어올리려 했다. “주 대표님, 제가 당길게요.” “자영이부터 받아.” 주경민은 간신히 심자영을 떠밀어 진철수가 그녀를 끌어올리도록 했다. 진철수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분명 보았다. 주경민은 죽을힘을 다해 심자영을 구했다. 게다가 이 계절의 연못 물은 손만 넣어도 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뼛속까지 차가웠다. 그런데 이런 물에 몸을 던졌다니. 하지만 그는 주경민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심자영을 먼저 잡아당겼다. 가까스로 심자영을 바닥에 눕힌 후 주경민을 끌어올리려고 돌아섰을 때, 주경민은 이미 스스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그는 비틀거리며 심자영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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