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진철수는 심자영을 들어 올리려고 허리를 굽혔지만 주경민이 먼저 그녀를 안아 들었다.
그러자 진철수는 재빨리 차 문을 열었고 주경민은 심자영을 안은 채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바로 이때,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경민?”
주경민은 동작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검은 눈동자는 강도현의 얼굴에 잠시 머물렀지만 그는 바로 시선을 돌린 채 심자영을 안고 차에 올라탔다.
“마을 병원으로 가.”
주경민은 차 문을 닫으며 차분하게 지시했다.
“그래요, 주 대표님.”
진철수는 즉시 차에 시동을 걸고 익숙하게 앞으로 차를 몰아 강도현 옆을 스쳐 지나갔다.
강도현은 멀어지는 차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가 고개를 돌려 연못가 근처의 물기를 보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걱정이 가슴 속에서 퍼져 나가며 그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다.
오늘 밤 심자영은 퇴근 후 그와 함께 장을 보러 가자고 했었다.
하여 강도현은 일찍이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심자영이 학교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퇴근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집에 도착할 시간도 훨씬 지났는데도 심자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심자영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
그때부터 마음속에 불안감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녀를 그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는 길을 따라 학교로 가보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주경민을 보게 된 것이다.
비록 밤이 어두웠지만 그는 그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주경민의 낭패한 모습에 그는 본능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원래는 심자영의 행방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이제는 물어보지 않아도 얼추 짐작할 수 있었다.
그토록 당황한 주경민을 보니 심자영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
방금 본 것을 종합해 보면 강도현은 심자영이 물에 빠졌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는 가슴이 저려오며 처음으로 묘한 감정이 일었다.
당장이라도 심자영이 보고 싶었고 그녀가 무사한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
차 안.
주경민은 심자영을 꼭 안고 진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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