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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장

주경민은 인내심 있게 심자영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모두 말린 후에야 드라이기를 내려놓았다. 품에 안긴 소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자영아, 널 어쩌면 좋을까?" ... 병실을 순찰하고 별다른 일이 없자 간호사는 로비의 테이블에 엎드려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갑자기 유리문이 세게 열리더니 급박한 발소리가 빠르게 다가왔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올려보았다. 아직 얼굴을 확인하기도 전에,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호사님, 오늘 밤 물에 빠진 여자가 실려 오지 않았나요? 남자가 데려왔는데, 그 여자... 아주 예쁘게 생겼어요.” 강도현은 책상 위에 두 손을 짚고 물었는데 추운 날씨에도 이마에는 촘촘한 땀이 맺혀 있었다. 그는 교통수단도 없이 월야촌에서 마을 병원까지 뛰어왔다. 그는 이렇게 늦은 시간에 주경민이 마을 병원의 의료 수준을 신뢰하지 않더라도 일단 이곳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지 않으면 시내까지 차로 가려면 최소 한 시간 반은 족히 걸리기에 주경민은 절대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강도현은 고개를 숙인 데다가 빛을 등지고 있어 간호사는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 어려웠다. 휴대폰을 끄고 의자에서 일어나 조명을 비추며 그를 바라본 순간, 간호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 얼굴... 너무나도 뛰어난 이목구비. 조금 전 동생을 병원에 데려온 그 남자 못지않은 외모였다.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는데 이 사람은 주경민에 비해 소년미가 더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이 얼굴은... 분명 낯선 얼굴이 아니었다. "당신, 당신은..." 간호사는 강도현을 뜨거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흥분한 듯 말했다. "당신 강도현 맞죠? 인터넷에서 보니 은퇴했다고 하던데 어떻게 여기에?" 강도현은 깜짝 놀라며 얼른 고개를 돌려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그는 이렇게 외진 곳까지 숨어 들어왔는데도 여전히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볼 줄은 몰랐다. 이것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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