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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미안해, 오빠가 늦었어." 주경민은 손을 뻗어 빨갛게 부은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 주었는데 그의 붉은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고 목소리에는 자책과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한참 후 주경민은 그녀를 놓아주고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아 말했다. “올라와, 오빠랑 같이 집에 가자.” 그의 목소리는 유난히 따뜻하고 단호한 것이 마치 한겨울에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처럼 그녀의 몸을 감쌌다. 심자영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그 빛을 잡으려 했으나 주경민은 몸을 돌리더니 눈빛이 싸늘하고 냉혹하게 변했다. 그는 그녀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심자영, 네가 감히 날 좋아해? 정말 역겨워." 얼음처럼 차가운 두 마디가 그녀를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게 만들었다. 심자영은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파왔고 얼어붙는 듯한 한기가 다시금 온몸을 휘감았다. 그녀는 다시 깊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 듯했다. 그토록 자신을 깊은 어둠에서 건져 올려주던 그 그림자가 돌아서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오빠… 내가 잘못했어… 가지 마… 나 버리지 마…" 그녀의 흐느낌이 들릴 듯 말 듯 퍼져 나갔다.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들어 있던 주경민은 갑자기 눈을 떴다. 그는 곧바로 심자영을 향해 몸을 숙이고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의 차가운 손바닥에는 땀이 가득했고, 얼굴에는 비정상적인 홍조가 떠올라 있었다. 주경민은 몸을 그쪽으로 기울여 그녀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며, 다른 한 손으로 그녀를 꽉 잡아 조금이라도 안정감을 주려고 했다. "자영아, 오빠가 여기 있어. 걱정하지 마. 오빠는 절대 널 버리지 않아." 냉철한 판단력으로 비즈니스계를 쥐락펴락하던 그가 이 순간만큼은 단지 사랑하는 여자의 고통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뿐이었다. 그녀 대신 아파줄 수만 있다면 그는 기꺼이 그것을 선택했을 것이다. 심자영은 열로 인해 의식이 몽롱했고 눈을 떴지만 앞이 안개가 낀 듯 흐릿했다. 게다가 어지러움이 계속 밀려와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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