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그가 돌아온 그 순간부터, 그는 그녀의 침대 앞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직접 그녀를 돌보았다.
그녀가 마시는 한 모금의 물, 먹는 한 숟가락의 음식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고 그녀가 한 입이라도 더 먹을 수 있도록 그는 오랫동안 그녀를 달래야 했다.
그 병으로 그녀는 보름 동안이나 요양해야 했고 주경민은 그 보름 내내 그녀 곁을 지키며 한 번도 문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그녀의 병이 나았을 때, 주경민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지쳐 쓰러졌다.
하지만 그녀가 걱정할까 봐 그는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메이드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한밤중에 학교로 돌아갔다.
나중에 메이드가 실수로 말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영원히 주경민이 그녀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준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심자영은 마음속 깊이 스며든 통증을 애써 무시하며 강도현을 추궁하지 않기로 했다.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 그와 주경민이 무언가 약속을 했다는 의미일 테니 더 캐물어 봤자 강도현을 곤란하게 만들 뿐이다.
그들은 단지 친구일 뿐이라 강도현은 그녀와 주경민의 일에 휘말릴 필요가 없었다.
강도현은 혹시라도 심자영이 눈치채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내내 그녀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폈다.
그러다 심자영이 자신을 바라보자 그는 즉시 감정을 숨기고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줘요. 내가 사다 줄게요."
강도현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방금 그녀의 시선을 느꼈을 때 순간적으로 솟구친 긴장감을 심자영이 놓칠 리가 없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말했다.
"뭐든 상관없어요. 근데 이거면 충분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다시 한입을 떠먹었고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강도현은 살짝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럼 내가 알아서 준비할게요."
"네."
심자영은 죽을 절반 이상이나 먹었다.
익숙한 맛 때문인지, 아니면 약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건지, 그녀는 몸속의 불편함이 조금 사라진 것을 느꼈다.
심지어 그녀의 마음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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