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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장

메이드들은 벌벌 떨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재빨리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영자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이를 악물고 주성호를 노려보았다. “불만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괜히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마.” 주성호는 메이드가 건넨 젖은 수건을 받아 기름기를 닦아내며 태연하게 말했다. "받는 월급이 얼만데 그 정도도 못하면 쓰겠어?” 이 말에 주변에 서 있던 메이드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고 간청하는 눈빛으로 추영자를 바라보았다. 추영자는 그들의 애원하는 시선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지만, 결국 자리에 앉았다. "다시 준비할 것 없어. 그냥 이거 먹을게.” 그녀가 한발 물러서자 그제야 주성호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집사를 향해 눈짓을 보냈고 집사는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 주성호의 지시를 전달했다. "너 예전엔 이거 제일 좋아했었지? 특별히 요리사에게 배우라고 했는데, 맛이 비슷한지 한번 먹어봐." 주성호는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추영자의 밥공기에 올려놓았다. 추영자는 그가 건넨 음식은 무시한 채 스스로 젓가락을 놀려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주성호는 젓가락을 꽉 움켜쥐었지만 불만을 참아내며 화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더는 추영자를 강요하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둘이 조용히 식탁에 앉아 저녁을 함께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주성호는 은근히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추영자와 처음 만났던 시절이 떠올라 눈가에 그리움이 스쳤다. 하지만 추영자는 계속 고개를 숙인 채 식사만 하느라 그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다. 30분 후, 추영자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주성호를 바라보았다. "식사도 다 했으니 이젠 그만 돌아가야겠어. 회사에 처리할 일이 산더미야. 주성호,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걸 말해." “내가 뭘 원하는지는 네가 더 잘 알잖아.” 주성호도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네가 이혼하겠다는 생각만 접으면 나도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 걱정 마, 세은 그룹은 내가 사람을 보내 관리할 테니 네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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