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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장

추영자는 온몸의 힘을 다해 내리쳤기에 이 따귀는 전혀 가볍지 않았다. 주성호는 몸을 휘청거렸고 눈에는 충격이 가득 차올랐다. 추영자의 손바닥은 저릿하게 마비됐다. 그녀는 오랫동안 한 침대에서 함께 잤던 이 남편을 혐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주성호, 당신 정말 역겨워."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려 했다. 주성호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단호한 뒷모습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는 평소 온순하고 참을성 있던 추영자가 감히 그에게 맞서며 뺨까지 후려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뺨에 남은 뜨거운 통증은 방금 일어난 일이 현실임을 똑똑히 알려주었다. 주성호의 눈빛은 점점 위험해졌다. 오랫동안 억눌러 왔던 분노를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몇 걸음 내디뎌 추영자를 향해 다가가더니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놔!"  추영자가 소리치며 버둥거렸다. “놓으라고?” 코웃음을 치며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잡은 주성호의 눈에는 폭풍이 일었다. “내가 너무 잘해줬지? 내 뺨을 치고 그냥 가려고?” “비열한 인간.” 추영자가 욕설을 내뱉었다. 주성호는 코웃음을 치더니 그녀의 턱을 강제로 들어 올려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세월이 얼만데 아직도 모르겠어? 추영자, 정말 순진하군.” 주성호의 눈빛은 어둡고 살기가 가득했다. “사람은 뭔가를 원하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손에 넣어야 해. 난 내가 원하는 건 반드시 손에 넣는다. 절대로 누구도 내 통제를 벗어나게 두지 않아.” 그 말을 듣는 순간 추영자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제야 그녀는 깨달았다. 주성호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으려는 진짜 이유는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도, 그녀 없인 살 수 없어서도 아니다. 그는 단지 그가 추영자보다 위치가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 결혼은 철저히 그의 게임이었다. 그가 원치 않는 한 이 게임은 절대 끝날 수 없고 그가 허락하지 않는 한 그녀는 떠날 수 없었다. 그에겐 '배신'이라는 개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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