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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장

“네, 회장님.” 조 비서가 짧게 대답했다. 주성호는 장미숙을 품에 안은 채 성큼성큼 도로 옆에 세워둔 차로 걸어갔다. 기사는 차 옆에 서서 기다리다 그가 다가오자 급히 뒷좌석 문을 열었다. 주성호는 허리를 굽혀 장미숙을 조심스럽게 차 안에 태우고, 자신도 그 옆에 함께 앉았다. 그리고 뒤쪽에서 담요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덮어.” 장미숙은 말없이 담요를 받아 다리에 덮고 슬쩍 주성호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운전기사도 자리에 올라 안전벨트를 맸다. 그때 뒷좌석에서 주성호의 낮고 단호한 목소리가 들렸다. “병원으로 가.” “네, 회장님.” 기사는 바로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 병원 쪽으로 향했다. 차 안은 따뜻해 얼어붙었던 장미숙의 몸에도 서서히 온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거의 주성호의 품에 몸을 기대듯 앉아 여전히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주성호는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직도 추워?” 장미숙은 살짝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푸르스름하게 질린 입술은 이제야 조금 혈색이 돌아왔지만 피부는 여전히 차가웠다. 그녀는 살며시 손을 들어 그의 무릎 위에 놓인 손등을 덮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촉감에 주성호는 미간을 잠시 찌푸렸지만 끝내 그녀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히터 좀 더 세게 틀어.”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장미숙을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자신의 큰 손으로 그녀의 차가운 손을 감싸 쥐었다. 운전기사는 시선을 앞에 고정한 채 온도를 올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운전에만 집중했다. 주성호가 자신을 밀어내지 않자 장미숙의 눈에 몰래 웃음기가 번졌다. 그녀는 조심스레 입꼬리를 올리며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주성호의 코끝에는 은은한 향수 냄새가 스며들어 그는 무심코 목젖을 한 번 굴리고 낮게 물었다. “이제 좀 괜찮아?” 장미숙은 고개를 살짝 들어 웃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많이 나아졌어. 아까는 정말 얼어붙는 줄 알았다니까. 근데 다리가 아직도 얼얼해.” 그러더니 조심스럽게 다리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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