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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장

하지만 그 여자가 미래의 외숙모가 될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외삼촌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었다. 추영자가 주씨 가문 사람들에게 끌려갔다는 것, 그리고 심유천이 전한 상황을 들은 설동환은 더 이상 이 일을 외면할 수 없었다. 과거 주성그룹 회장이 추영자에게 청혼했을 때, 이 일은 한동안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다뤄졌다. 그때 설동환은 마치 자신을 괴롭히듯 국내 뉴스와 그들 부부에 관한 소문을 끊임없이 확인하곤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가 점차 깊어지는 것도 직접 보았다. 서로 애정이 돈독해 보였고 부부의 금실도 좋아 보였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기로, 더 이상 그녀를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그녀가 좋은 사람에게 시집가 잘살고 있을 거라 믿었다. 남편과도 변함없는 애정을 나누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작 몇 년 그녀의 소식을 묻지 않았을 뿐인데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예상치 못했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설동환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고 목소리에도 묵직한 감정이 깃들었다. “유천아, 너는 국내에 있으니 내가 움직이기보다 훨씬 수월할 거야. 영자 소식을 더 알아봐 줘. 난 영자가 지난 몇 년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싶어. 그리고 혹시 다시 영자를 볼 기회가 생긴다면, 도움이 필요하면 꼭 도와줘. 여기 일만 정리되면 나도 바로 귀국해 너와 합류할게.” “역시 외삼촌, 아직 그분을 잊지 못하셨군요.” 심유천은 전혀 놀라지 않은 듯 담담히 말했다. 사실 처음 추영자를 알아봤을 때, 그는 이 일을 외삼촌에게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잠시 고민했었다. 추영자가 지금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녀가 시집간 곳은 평범한 가문이 아니었다. 그녀 때문에 주씨 가문과 등을 지는 일은 분명 큰 위험이었다. 하지만 그는 외삼촌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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