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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장

“회장님, 우선 진정하십시오. 별장 쪽 화재는 이미 진압되었고 소방차도 도착해 현재 진화 작업 중입니다. 다행히 저희가 사모님도 바로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사모님의 상처가 다시 벌어져 병원에 가서 봉합하고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집사는 잠시 말을 멈춘 뒤 조심스럽게 물었다. “회장님, 사모님 상처는 병원으로 모실까요? 아니면 의사들을 이곳으로 부를까요? 다만 별장이 이미 전소되어 더는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사모님을 어떻게 모실지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더 이상 지낼 수 없다. 이제 주성호가 추영자를 풀어줄지, 아니면 여전히 자유를 허락하지 않을지가 관건이다. 방금 추영자가 한 말도 틀린 건 아니었다. 부부 사이는 억지로 묶어두어서는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집사는 고용인일 뿐, 그런 말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주성호는 추영자를 이미 찾았고 큰일은 아니라는 보고를 듣자 그제야 조금 진정했다. 하지만 오늘 밤 연이어 터진 일들로 그는 지쳐 있었다. 그는 잠시 고민할 겨를도 없이 바로 지시를 내렸다. “나 지금 해성병원에 있으니 사람을 붙여 영자 병원으로 데려와. 내가 직접 의사에게 치료 맡길 거야. 별장은 이미 불탔으니 영자는 당분간 주씨 저택에 둘 거야. 다만 반드시 사람을 붙여서 돌보게 하고 절대로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알겠어?” 주성호가 해성병원에 있다는 말을 듣자 집사는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추영자를 바로 주성호에게 보내면 집사도 할 일을 다 한 셈이었다. 게다가 주성호가 추영자를 주씨 저택으로 들이겠다고 한 걸 보면, 오늘 밤 일이 주성호에게도 큰 충격이었던 게 분명했다. 주성호 역시 추영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다시 추영자가 위험에 처하는 것이 두려워 다른 곳에는 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네, 회장님. 곧바로 사람을 시켜 사모님을 병원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럼 여기 있던 메이드들은 모두 복귀시킬까요?” “오늘처럼 큰일이 터졌는데도 누구 하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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