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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장

옆에서 손이 뻗어와 그녀의 휴대폰을 눌렀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요. 며칠 동안 눈 때문에 비행기랑 고속철이 멈춘 거잖아요. 며칠 지나고 눈이 그치면 괜찮아질 거예요.” 강도현은 마음속 깊은 쓰라림을 꾹 눌러 담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자영 씨...”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마치 입술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듯 망설이며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이 이 질문을 해도 될지 판단하지 못하는 듯했다. 심자영은 고개를 들어 멍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왜 그래요?” 눈이 멈춘 뒤 표를 구할 수 있다는 건 맞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눈이 금방 그칠 기미가 없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지금 너무나도 초조했고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게다가 교장이 허락한 휴가는 며칠뿐이었다. 며칠이 지나면 학교로 돌아가 수업해야 한다. 계속해서 다른 선생님에게 대타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런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고 심자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저 정말 급해요. 이틀 안에 떠나야 해요.” 말을 마친 후 그녀는 강도현을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강도현은 그 시선을 받자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렇게까지 서둘러 돌아가려는 게 주경민 때문이에요? 그 사람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아니면...” 아니면 그렇게나 그가 보고 싶은 건가요? 벌써 못 참고 꼭 지금 당장 떠나야 할 만큼? 강도현은 끝내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자신에게는 묻고 따질 자격도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입술 끝에서 맴돌던 말을 삼켜버렸다. 심자영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떨군 채 모호하게 대답했다. “네, 우리 오빠한테 일이 있긴 해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제가 해성시에 가야 하는 건 다른 이유도 있어요. 근데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꼭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녀는 허수빈에게서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소식을 듣고 나서야 그녀도 비로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미리 준비를 해두고 싶었다. 만약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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