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장
이 메이드에게 심자영이라는 이름은 전혀 낯선 것이었다.
그녀는 정말로 허수빈이 잘못 찾아온 줄 알았고, 그녀의 집요한 말투에 다소 불쾌감을 느꼈다.
허수빈은 인내심을 가지고 말했다.
"잘못 찾아온 거 아니에요. 새로 오신 분이시죠? 절 모르시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이 집의 오랜 메이드나 집사님들은 절 알고 계실 거예요. 저는 여기 사모님을 뵈러 왔어요. 잠시만 들어가서 말씀드려 주시겠어요?"
메이드는 허수빈의 단호한 태도를 보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느꼈다.
게다가 그녀는 온몸에 명품을 휘감아 전혀 평범한 사람 같지 않아 순간, 메이드는 그녀의 말을 믿을 뻔했다.
하지만 아침에 별장에 도착한 후, 집사가 메이드들에게 내린 지시와 당부가 떠올라 메이드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집사는 아무도 사모님을 만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사모님이 밖으로 나가려 할 때도 반드시 먼저 주인님께 여쭤보고 허락을 받은 후 경호원을 대동해야 한다고 말했고 또한 이것은 주인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주인님의 명령을 어길 경우의 결과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녀가 주씨 저택에서 일할 수 있는 건, 그리고 이전보다 두 배나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전 메이드들이 실수로 사모님을 제대로 보지 못해 해고당한 덕분이었다.
하여 그녀는 어렵게 얻은 좋은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았다.
메이드는 미안하고 난처한 표정으로 허수빈을 바라보며 말을 꺼내려 했다. 그때, 뒤에서 눈을 밟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랑 얘기하고 있어?"
집사의 목소리였다.
메이드는 등줄기가 굳어졌다.
다급히 몸을 돌리니 집사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메이드는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집사님, 게으름 피운 거 아닙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이 아가씨가 심자영이라는 분의 친구라면서 사모님을 뵈러 왔다고 하시니 잠깐 말을 섞었을 뿐입니다. 바로 일하러 갈 테니 절대 해고하지 말아 주십시오."
말을 마친 메이드는 뒤에 있는 허수빈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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