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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장

그렇다고 억지로 쳐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마 거실 문을 밟기도 전에 주씨 저택의 메이드들에게 쫓겨날 게 뻔했다. 다행히도 집사가 그녀를 기억해 주어서 이제 일이 훨씬 간단해졌다. 허수빈은 원래 심자영의 부탁으로 추영자에게 인사를 전하러 왔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뭔가를 생각한 듯 말을 바꿨다. “사실 오늘 근처에서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이모님을 생각이 나더라고요. 자영이가 지금 해성에 없으니 제가 대신 이모님을 뵈러 왔어요. 지금 집에 계시죠?” 허수빈이 말한 의도를 어렴풋이 눈치챘지만 추영자를 만나겠다는 말을 들으니 집사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더니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집사는 허수빈 앞에서 그런 이상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어쨌든 추영자의 소식은 절대로 허수빈에게 알릴 수 없으니까. 집사는 거짓말로 추영자가 집에 없다고 말할지, 아니면 다른 이유를 댈지 잠시 고민했다. 어차피 이 시간에 추영자가 회사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집사는 이 변명이 좀 더 확실하고 허수빈을 돌려보내는 데 유리할 것 같다고 판단하고 말했다. “안타깝지만 사모님은 아직 회사에서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전할 말씀이 있으면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사모님 퇴근하신 후에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허수빈은 본능적으로 “네”라고 대답하려 했으나 다시 말을 삼켰다. 추영자가 정말 회사에 있다면 심자영은 왜 그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을까? 설령 추영자가 정말 너무 바빠서 전화를 못 받을 수는 있지만 그녀 옆에는 비서가 있을 텐데... 심자영과 추영자의 비서는 워낙 서로 잘 아는 사이라 비서와 연락해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굳이 그녀에게 직접 주씨 저택에 가보라고 했을까? 그럼 집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까? 그 사실을 깨달은 허수빈은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혹시 추영자에게 정말로 문제가 생긴 걸까? 추영자에게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집사는 왜 거짓말로 그녀를 속이는 걸까? 그냥 들어가서 추영자를 만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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