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8장
허수빈은 이 일을 생각하며 더 이상 집사와 얽히지 않기로 했다.
“알았어요, 비밀은 지킬게요.”
허수빈은 집사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싸늘하기만 했다.
“이모님한테 몸조리 잘하시고 회복되면 다시 찾아뵙겠다고 좀 전해주세요.”
“수빈 양, 걱정 마세요. 사모님 깨어나시면 말씀하신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집사가 따뜻하게 말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허수빈은 말을 끝내고 차로 향했다.
집사가 여전히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았기에 허수빈은 그가 보는 앞에서 차를 시동 걸고 앞으로 출발했다.
집사는 허수빈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집 안에 들어서자 그가 방금 허수빈에게 커피를 올렸던 메이드가 불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메이드는 그쪽으로 다가가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집사님, 저... 집사님이 시키신 대로 수빈 아가씨께 대답했고 허튼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만하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집사는 까칠하고 음침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은 없어.”
말을 마친 집사는 그대로 메이드 옆을 지나 계단을 올랐다.
이 말을 듣자 메이드는 사면을 받은 듯 홀가분하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자마자 바로 작업에 돌입했는데 오히려 전보다 더 열성을 보였다.
집사는 이런 모습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위층으로 올라가 곧장 추영자의 침실로 향했다.
사실 방금 그는 진짜로 위층에 올라갔지만 침실 안까지 들어간 건 아니었다.
그저 허수빈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출에 불과했다.
집사는 허수빈의 의심이 이토록 깊을 줄은 몰랐다.
그 정도까지 했는데도 그녀는 믿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침실까지 쳐들어오려 했다.
다행히 주성호에게 선견지명이 있어 추영자에게 투약할 때 진정제와 수면제 섞어 두어 아직 그녀가 깨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끄러운 소리에 추자영은 당연히 깨어났을 테고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밝혀진다.
...
추영자는 굉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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