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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박유라는 눈을 반짝이며 기뻐했다. “언니, 고마워!” 박성준은 옆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만 살짝 끄덕이며 인사를 대신했다. 서예은은 박성준과 박태성에게 고급 차를 선물했다. 박영호는 이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웃었다. “자, 다들 서 있지만 말고 어서 식사하자꾸나.” 식탁 위는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 속으로는 복잡한 기류가 감돌았다. 하미주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건넸다. “예은 씨, 외할머니와 단둘이 산다며? 박씨 가문에 시집와서 좋겠어.” 서예은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박시우가 차분하게 받아쳤다. “숙모, 예은이는 온화하고 착할 뿐 아니라 명문대를 졸업한 유능한 여자입니다. 예은이를 아내로 맞이한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이에요.” 하미주는 잠시 당황한 듯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두 사람 힘내야겠어. 얼른 자식 낳아서 박씨 가문에 식구 좀 보태야지.” 서혜지가 웃으며 말하자 서예은은 일부러 조금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역시... 재벌가의 삶은 만만치 않네.’ 박태성이 얼른 나서서 화제를 돌렸다. “시우야, 요즘 그룹에 새 프로젝트가 있다던데 잘 진행되고 있어?” 박시우는 시선을 들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답했다. “소식이 빠르시네요. 자세한 내용은 연휴가 끝난 뒤 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박태성의 표정이 잠시 굳었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듯 고개를 돌렸다. ‘제길... 새 사업을 핑계로 본사로 복귀하려 했더니... 능구렁이같은 놈.’ 박태성은 자회사에만 있으니 실속도 없고 늘 조카에게 눌려 지내는 현실이 못마땅했다. 이번 설에 본가로 돌아온 것도 박영호 곁에 머물며 판을 뒤집으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일행은 모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오늘 밤은 모두가 이 대저택에서 묵을 예정이었다. 매년 그래왔듯 설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지냈고 연휴가 끝날 즘에야 각자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본가는 정원과 정자가 달려있고 방도 넉넉했다. 해마다 비슷한 설날 풍경이었다. 전국이 반짝이는 불빛으로 물들고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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