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두 사람은 근처에 새로 생긴 일식집에 도착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장은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너 오후에 출근해야 하잖아. 우리 다른 곳으로 옮길까?”
서예은이 묻자 장은주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 난 여기서 먹어야겠어.”
서예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장은주를 따라 줄을 섰다. 마치 목숨을 걸고 군자를 모시는 것 같았다.
갑자기 배가 불룩하게 나온 사람이 문 앞에 다가와 물었다.
“혹시 여기 임산부 통로는 없나요?”
종업원은 불룩한 배를 쳐다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일식집이라 보통 연어나 참치회 같은 찬 음식이 많아서 임산부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서지안은 눈빛이 흐려지고 노기가 스치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무슨 근거로 날 못 들어가게 해. 이거 임산부 차별대우야. 내가 인터넷에 당신네 가게 고발해버릴 거야!”
종업원은 순간 당황했다. 사실 그녀도 좋은 마음으로 주의를 준 것이지만 이런 손님을 만날 줄이야.
종업원은 서지안 옆에 있는 주현진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주현진도 서지안을 말릴 수 없었다. 원래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서지안이 갑자기 일식이 먹고 싶다고 했고 그도 도저히 말리지 못하고 온 것이다.
“지안아, 우리 집에 가서 배달시켜 먹자.”
주현진이 말했지만 서지안은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싫어! 난 지금 먹고 싶어! 자기 아들이 지금 먹고 싶어 한다고!”
주현진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임신부라서 오래 서 있을 수 없는데 좀 봐주면 안 될까요?”
“그건... 제가 가서 물어볼게요.”
곧 종업원이 돌아와 다음 테이블이 나오는 즉시 그들을 들여보낼 수 있다고 했다.
서지안은 입꼬리가 씩 올라가더니 득의양양한 미소가 번졌다.
“서지안이 임신했다고?”
장은주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부릅뜨고 서지안의 불룩한 배에 시선을 돌렸다.
“설마 지금 지방 덩어리를 임신으로 둔갑한 건 아니겠지?”
서예은은 웃으며 말했다.
“지방이 아니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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