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은주는 그대로 물속으로 빠졌다.
“은주야!”
서예은이 깜짝 놀라 핸드폰을 던지고 급히 달려가 물에 뛰어들 준비를 했다. 그때 물속에서 장은주가 머리를 들었다.
“나 괜찮아!”
장은주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지만 입으로는 괜찮다고 버텼다. 서예은이 걱정스레 물었다.
“계속할 거야?”
장은주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해야지. 왜 안 해?”
하지만 이후로도 몇 번이나 물속에서 넘어지며 제대로 서보지도 못하고 물만 잔뜩 마셨다.
배우면 바로 할 수 있다는 말은 완전히 허풍이었다. 장은주는 결국 배 위에 엎드려 헛구역질했다. 그러자 코치가 물었다.
“물은 충분히 마셨어요?”
장은주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반쯤이요. 코치님, 다시 한번 알려주시겠어요?”
장은주는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아까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는 얌전히 코치의 설명을 들었고 서예은도 옆에서 진지하게 들었다.
“이해했나요?” 
코치가 묻자 장은주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서프보드쯤이야 완벽하게 이해했죠.”
서예은도 고개를 끄덕였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리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처음엔 장은주는 제대로 서지도 못했지만 여러 번 시도한 끝에 드디어 줄을 잡고 천천히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순간 기분이 좋아 줄을 놓쳐 그대로 다시 물속으로 빠졌다. 물 몇 모금을 더 마시고서야 다시 배 위로 올려졌다.
“웩...”
서예은이 웃으며 말했다.
“미끼라도 뿌리는 거야?”
장은주도 받아쳤다.
“그럼, 조금만 기다려. 이제 바로 그물 던지면 고기 잔뜩 잡힐 거야.”
코치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에 웃음을 터뜨렸다.
“두 분, 정말 사이가 좋아 보이네요.”
장은주와 서예은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시간이 만들어낸 결과죠.”
예전엔 둘 다 반에서 1등 자리를 두고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싸우고 다투던 그 시절이 지나 이제는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예은아, 너도 한 번 해봐.”
“나 좀 긴장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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