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화
성세휘는 비웃듯 말했다.
“박 대표가 결혼했다고요? 하하, 농담하지 마요. 그 사람이 결혼했다면 온 세상이 이미 다 알았을 거예요. 변명할 거면 좀 더 그럴듯하게 해요.”
성세휘는 말하며 장은주를 탈의실로 끌었다. 장은주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었다. 서예은이 도와주려고 다가가려고 했지만 장은주는 큰소리로 말했다.
“예은아, 빨리 가! 날 신경 쓰지 마!”
장은주는 눈빛으로 사람 불러오라고 서예은에게 신호를 보냈다.
성세휘가 말했다.
“장 팀장, 대단하네요. 동료를 위해 희생하다니.”
성세휘는 장은주를 억지로 탈의실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서예은은 비틀거리며 사람 찾으러 가려고 했지만 장은주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무언가에 부딪혀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서예은의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소화전을 발견했다. 안에는 소화기가 있었다.
서예은은 망설이지 않고 유리를 깨고 소화기를 꺼냈다. 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서예은은 개의치 않고 소화기를 들고 탈의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성세휘를 향해 그대로 분사했다. 하얀 분말이 쏟아지며 성세휘의 시야를 가렸다. 장은주는 그 틈을 타 성세휘의 급소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감히 나를 건드려?”
성세휘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굴렀다.
“괜찮아?”
서예은이 다급히 물었다. 장은주는 이를 꽉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등 쪽이 욱신거렸지만 서예은이 걱정할까 봐 애써 태연한 척했다.
서예은과 장은주는 성세휘가 이렇게까지 약할 줄은 몰랐다. 그냥 한 발 걷어찼을 뿐인데 그대로 쓰러져 버릴 줄 몰랐다.
서예은과 장은주가 탈의실을 나서자마자 문 앞에 박시우, 장준수, 구동준이 서 있었다.
“어, 어떻게 다들 여기에...”
서예은은 당황스러워 얼굴이 붉어졌다. 이렇게 엉망인 모습으로 들킬 줄은 몰랐다. 게다가 박시우가 화낼까 봐 걱정됐다.
“나...”
장은주가 말했다.
“일단 안에 있는 놈부터 봐요. 그 개자식이 우리한테 손대려다 나한테 혼났어요.”
장준수와 구동준이 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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