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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만약 성세휘의 아내가 남편이 누군가에게 차여 고환이 부서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반드시 보복할 것이다. 장은주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기에 금세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예은은 다르다. 그녀는 박시우의 아내이기에 오히려 상대방이 두려워할 것이다. 게다가 이번 사건은 서예은과 떼어놓을 수 없다. 만약 그녀가 소화기를 들고 성세휘에게 뿌리지 않았다면 무방비 상태에서 장은주에게 차이지 않았을 것이다. 장은주는 서예은을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비록 서예은의 의도를 이해했지만 받아들여야 할지 망설였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모두 서예은의 책임이라고 여겨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장은주의 마음이 조금 답답했다. 만약 다들 장은주가 한 일인 걸 안다면 아마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는 호텔 매니저에게 맡기고 이제 가자.” 구동준이 말했다. 박시우는 서예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나랑 산책할래?” “좋아.” 장준수와 구동준은 박시우와 서예은이 해변에서 한가하게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시우가 연애하니까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어. 저렇게 심심한가...” “맞아. 산책이 뭐가 재밌어? 차라리 고스톱이 더 나아.” 장은주는 긴장을 풀려고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스톱 이야기를 들으니 흥미가 생겼다. “고스톱 칠 줄 알아요?” 장준수가 물었다. “예전엔 못 쳤지만 직장 생활하면서 고객과 친해지려고 안 해본 게 없어요. 기본 고스톱, 맞고, 육백 다 할 줄 알아요. 어느 걸 하고 싶어요?” “와, 전문가 만났네요.” 구동준과 장준수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평소엔 늘 친구끼리만 고스톱 쳐서 질렸는데 새로운 사람이 생기니 흥미가 생겼다. “가요. 고스톱 쳐요.” 장은주가 말했다. “좋아요. 일단 물 한 모금만 마시고요.” 장준수는 웃으며 말했다. “바닷물 그렇게 마시고도 부족해요?” “바닷물엔 오줌과 똥이 섞여 있어서 단백질 보충도 돼. 담수 조금 마시는 건 정상이야.” 구동준이 말했다. “풉.” 장은주가 방금 마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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