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화
장은주의 입은 살짝 경련을 일으켰다.
‘새 대표님이 이렇게 추상적인 사람인가?’
“장 대표님, 아직 정절이 있어요?”
“뭐라는 거예요? 당연히 있죠!”
장은주는 웃어넘겼다. 장준수의 말을 믿지 않았다. 회사가 막 투자받고 난 후 모두가 새 대표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었다. 장준수는 잘생기고 능력도 있으니 주변에 많은 여자들이 모여들었고 그는 누구도 거절하지 않는다고 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장준수는 회사에서도 이미 몇몇 여자에게 손을 댄 적이 있다고 했다. 장은주는 잠재적 규칙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평소에는 장준수와 접촉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전 장준수가 그녀의 몸을 걱정하며 쉬라고 한 말들은 장은주에게는 그저 여자 꼬시는 말처럼 들렸다. 감동보다는 거부감만 있었다.
장준수는 장은주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고 느껴 말하려던 순간 구동준이 돌아왔다.
“가자. 이미 준비했어. 그리고 따로 방 하나 더 잡았어.”
“한 명이 부족해.”
장준수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그럼 일단 고스톱 치자. 시우가 오면...”
구동준의 말이 끝나기 전에 장준수가 끊었다.
“잠깐, 정말 저 변태 박시우랑 게임을 하겠다는 거야?”
구동준이 말했다.
“옆에 또 한 명 있잖아.”
장준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네.”
구동준이 장준수를 힐끔 보며 말했다.
“다음부터 나랑 안다고 하지 마. 창피해.”
“꺼져!”
장은주는 장준수와 구동준의 관계가 자신과 서예은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지내면서 서로 놀리지만 절대 화내지 않는 관계.
그들의 장난 덕분에 장은주는 조금씩 마음이 놓이게 되어 방금 전의 긴장감이 사라졌다.
장준수는 구동준을 힐끔 보며 고맙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구동준은 거만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
장은주는 호기심에 물었다.
“방금 박시우 씨가 변태라고 한 건 게임 실력이 안 좋다는 뜻이에요?”
장준수가 말했다.
“아니요. 고스톱 실력은 끝내줘요. 문제는 매번 시우와 게임하면 우리가 져요. 시우한테 이상한 능력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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