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박시우, 너 큰일 날 것 같은데?”
장준수가 흥분한 목소리로 급히 차를 세우더니 멀지 않은 호텔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차가 채 멈추기도 전에 박시우는 차 문을 박차고 나와 서예은 쪽으로 전력 질주했다.
“주현진, 너 진짜 미쳤어? 이거 놔!”
서예은이 필사적으로 몸을 빼려고 버둥거렸고 분노와 수치심이 얽힌 감정이 얼굴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녀는 결심한 듯 주현진의 어깨를 세게 물어버렸다.
“아, 아파! 서예은, 너 전생에 개였어?”
주현진이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서예은을 밀쳐냈다.
서예은은 예상치 못한 힘에 뒤로 넘어질 뻔했지만 생각했던 대로의 충격은 느껴지지 않았다.
익숙한 향이 코끝을 스치자 그녀는 멈칫했고 고개를 돌려보니 박시우가 서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눌러왔던 감정들이 박시우를 보자 한꺼번에 터져 나와 눈시울이 붉어졌다.
“자기야.”
서예은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그를 부르자 박시우는 안타까운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괜찮아, 이제 내가 왔잖아.”
서예은과 박시우의 다정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자 주현진의 눈은 서서히 붉어졌다.
마치 피로 물든 듯.
“서예은, 연기 그만해. 난 네가 아직 나 사랑하는 거 알아. 아니면 왜 도망치지 않았겠어?”
주현진이 한층 높아진 목소리로 말하자 서예은은 말문이 막혔다.
그가 병적으로 집착하는 건 이해했지만 남자와 여자의 체력 차이는 명백했다.
서예은은 일부러 강해진 게 아니었다.
어떻게 그 힘에 맞설 수 있겠는가.
지금의 주현진은 미친 황소처럼 보였다.
박시우가 서예은을 살짝 떼어놓고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그냥 눈 감아.”
서예은은 순순히 눈을 감았다.
그러자 박시우가 돌아서서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주현진의 얼굴을 한 대 가격하자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곧, 오래된 녹 같은 피비린내를 맡았다.
코에서 피가 나고 있었지만 그는 지지 않고 주먹을 휘둘렀다.
아마도 앞서 한 대 맞아 어지러웠던 탓인지 주현진의 공격은 박시우에게 쉬이 걸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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