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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주현진은 목이 막힌 듯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술기운은 이미 가셨고 머리는 또렷했다. 사실 그도 어렴풋이 의심은 했지만 설마 친엄마가 아들을 속일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서예은의 한마디가 날카로운 바늘처럼 주현진의 심장을 찔렀다.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그는 그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때, 권지민이 까만 정장을 입은 사내들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모두의 눈빛이 살벌했고 공기마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권지민이 비웃듯 입을 열었다. “박시우 씨, 오늘 저 여자를 데리고 나가면 그건 곧 권씨 가문에 선전포고하는 거예요. 감히 그럴 용기 있으세요?” 박시우는 코웃음을 쳤고 그녀의 말이 우스운 듯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깟 폐물 하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 겁니까?” 그의 말에 권지민의 표정이 굳어버렸지만 박시우는 말을 이어갔다. “오늘 저를 막는다면 당신의 폐물 같은 남편도 무사하진 못할 겁니다.” 순간, 권지민의 동공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대체 그 사람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박시우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저를 건드릴 생각이라면 집 문단속은 제대로 했어야죠. 그 남자 목숨, 당신이 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 순간, 인훈의 휴대폰에서 갑자기 고통에 찬 남자의 비명이 흘러나왔다. “악!” 영상 속의 성세휘는 온몸이 결박된 채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고 그걸 본 권지민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여보!” 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화면 속의 성세휘가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만... 그만하고 그들을 놔줘.” 성세휘의 목소리는 덜덜 떨렸고 거의 울먹이는 것 같았다. 권지민은 이를 악물었다. 이제야 깨달았다. 박시우가 모든 걸 계산해 둔 거였다. 그녀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미 성세휘를 잡아둔 것이다. 박시우는 냉정하게 말했다. “당신 집 쓰레기나 잘 단속하시죠. 앞으로는 서로 엮이지 맙시다.” 권지민은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반박했다. “안 돼요.”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저년이 제 남편의 중요 부위를 망가뜨렸는데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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