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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인슬기는 인수연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얘기했고 인수연은 딸의 말을 진지하게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송희정이 뒤로 물러서다가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혔고 위에 있던 커피가 쏟아지며 순식간에 엉망이 되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송희정에게 쏠렸다. 그 틈에 진민아는 송희정의 손을 살짝 잡으며 속삭였다. “긴장하지 마.” 송희정은 입술을 꽉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서예은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조용히 입을 열었다. “송희정 씨, 너무 긴장해 보이는데요?” 송희정은 이를 꽉 깨물며 서예은을 노려봤다. “제가 긴장해 보인다고요? 눈이 멀었어요?” “아, 미안해요. 제가 착각했나 봐요.” 서예은은 어깨를 으쓱하며 가볍게 웃었다. 그때 인슬기가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아까 이 언니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구조대 아저씨가 그랬어요. 언니가 모든 층 버튼을 눌러서 엘리베이터를 멈춰준 덕분에 우리가 살았다고요.” 인수연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딸을 꽉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시선을 돌려 서예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저도 그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으니까요. 안 그랬으면 저도 같이 죽었을걸요.” 서예은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인수연 씨가 손님을 맞이해야 하니까 전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서예은은 고개를 숙이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떴다. 그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는 인수연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게다가 자기가 인슬기를 구해줬다고 생색을 내지도 않았다. 그 덕분에 인수연의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인상도 더 좋아졌다. “엄마, 아까 그 언니는 왜 온 거예요?” 인슬기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아까 그 언니는 주얼리 디자이너야. 네 졸업 선물로 주얼리 세트를 맡기려고 했는데 약속 시간에 늦은 것도 모자라 아예 약속을 어겼어. 그런 시간관념이 없는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맡길 생각은 없어.” “아, 그렇구나.” 인슬기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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