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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한지영의 가장 큰 소원은 사랑스러운 딸이 재벌가에 시집가는 것이다. 그러니 서지안이 간신히 주현진을 꼬신 이 시점에 발목을 잡을 순 없었다. 하지만 문득 의문이 들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납치범들은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을까?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한지영은 끝까지 모르는 척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대머리는 서예은의 눈치를 보며 자연스럽게 피식 웃었다. “그래요? 그럼 이 녹음 파일을 주씨 가문에 보낼까요? 주씨 가문 사람들이 이걸 보면 어떤 반응일지 참 기대되네요. 여사님, 정말 후회하지 않겠어요?” 한지영은 화가 나서 심장마비가 올 지경이었다. ‘이런 악마 같은 놈들...’ 하지만 별수 없었기에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지금 당장은 30억밖에 없어. 정말 전 재산이야.” 서예은은 대머리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대머리는 그 신호를 받고 말을 이었다. “좋아요. 그럼 30억으로 합시다. 지금 계좌번호 보낼게요.” 전화를 끊자마자 그들은 계좌번호를 보냈고 박시우는 이 광경을 보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정말 입금할까?” 납치범들을 경찰에 보낼 생각만 했던 박시우는 서예은이 그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럴 거예요. 딸을 재벌가에 시집보내는 게 가장 큰 소원인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돈에 환장했어요.” 서예은은 한지영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한지영은 본처를 밀어내고 들어앉은 여자라 경성 상류사회의 귀부인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자신이 대접을 받지 못하니 딸인 서지안에게 모든 희망을 건 것이다. 어릴 때부터 한지영은 딸에게 반드시 출세해서 인생을 바꿔야 한다며 가르쳤다. 이제 서지안이 그 기대에 부응해 주씨 가문을 잡았으니 한지영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곧이어 30억이 입금되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든 게 심진서의 돈이다. 서민기가 엄마를 빈털터리로 내쫓았으니 서예은은 한지영에게서 그 돈을 뜯어내는 게 당연하다고 느꼈다. 서예은은 두 납치범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협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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