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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서예은의 시선을 느낀 송미진이 아무렇지 않게 주현진의 앞을 가로막고 말했다. “서예은, 그 속마음이 얼굴에 다 쓰여 있구나. 밥그릇은 챙기고, 솥단지는 넘보고. 분수도 모르고 감히.” 서민기는 송미진의 입이 독한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의 두 딸이 모두 송미진에게 욕을 먹고 있었다. 그가 막 입을 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한지영이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그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저었다. 한지영이 두 사람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지안이가 일을 저질러서 생사가 오가는 판국이에요. 이 마당에 당신이 사모님 심기를 건드리면, 우리까지 엮일 거라고요.” 서민기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득실을 따져보았고 결국 서예은의 편을 들지 않았다. 서예은이 말했다. “죄송하지만, 그쪽 집안 시시콜콜한 사정엔 관심 없어요. 그런데 무슨 좋은 일을 하셨는지, 지금 병원 전체가 그쪽 얘기로 떠들썩하던데요.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은 당신들이나 돼야 저지를 수 있는 거겠죠.” “이 천한 것이, 뭐라고 지껄인 게냐?!” 송미진이 차갑게 소리치며 서예은의 뺨을 향해 손을 치켜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바닥이 채 닿기도 전에 두 개의 손이 동시에 그녀를 막아섰다. 서예은의 뒤쪽에서 뻗어 나온 손이 더 빨랐고 송미진의 공격을 막아냈다. 박시우를 본 송미진의 동공이 수축했다. 하지만 그녀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박시우에게 말했다. “시우야...” 박시우가 송미진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그렇게 친한 사이 아닙니다.” 송미진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며 몹시 보기 흉해졌다. 박시우는 그녀의 체면을 조금도 봐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송미진이 더 따지고 싶은 것은 바로 등 뒤에서 뻗어 나왔던 다른 손이었다. 주현진은 그녀가 낳은 아들이다. 평생을 낳고 길렀는데 조금 전 그 손이 주현진의 손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주현진이 보였다. “주현진, 너 지금 무슨 짓이냐?” 송미진이 차갑게 말했다. 서지안은 아직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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