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0화
서예은이 아직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상대방에게 말했다.
“괜찮으세요?”
젊은 남자도 적잖이 놀란 듯 가슴을 부여잡고 말했다.
“괜찮습니다.”
서예은이 차에서 내렸다. 그녀가 남자에게 말했다.
“정말 괜찮으신 거 맞으세요? 병원에 모셔다드릴까요?”
서예은은 휴대폰을 든 채 남자를 촬영했다.
남자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서예은을 바라봤다. 그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가씨, 혹시 제가 지금 자해 공갈이라도 하려는 줄 아시는 겁니까?”
서예은이 멋쩍게 웃으며 남자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요즘 갑자기 튀어나오는 영상들을 하도 많이 봐서.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남자가 웃었다.
“네,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인터넷에 나오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가 잠시 머뭇거리다 덧붙였다.
“혹시 1002호가 어딘지 아십니까?”
서예은은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이곳에 몇 번 와본 뒤로는 이 근방 지리를 거의 다 외웠다. 그녀가 남자에게 길을 알려주자 남자는 고맙다고 말한 뒤 떠났다.
서예은은 서둘러 떠나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방금 일어난 일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구체적인 상황을 똑똑히 전달했다.
남자는 물건을 떨어뜨린 것을 발견하고 찾으러 돌아왔다가 서예은이 신고하는 내용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는 기가 막혔다. 그가 중얼거렸다.
“귀국하자마자 나쁜 놈 취급을 받네.”
그의 만년필이 보였다. 서예은의 발치에 떨어져 있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가갔다.
그가 갑자기 나타나자 서예은이 깜짝 놀랐다.
남자가 땅에 떨어진 만년필을 가리키며 서예은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만년필을 떨어뜨려서 주우러 왔습니다.”
서예은은 그제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몸을 숙여 만년필을 주워 남자에게 건넸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죄송한 건 저죠.”
남자가 말했다.
남자는 서예은이 건네는 만년필을 받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의례적인 인사가 모두 끝나자 갑자기 어색한 기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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