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주현진이 서예은에게 다가가는 걸 본 박시우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막 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서예은이 짜증을 내며 자리를 떴고 그제야 박시우도 마음이 놓였다.
‘앞으로 주현진을 경계해야겠네.’
...
호텔 정원.
서지안은 통유리 너머로 주현진이 서예은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선 싸늘한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두 사람을 떼어놓고 싶었지만 주서연이 곁에 있어 간신히 참았다.
물론 주서연도 그 광경을 보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런 빌어먹을. 다른 남자랑 붙어놓고서는 아직도 우리 오빠한테 찝쩍거려?”
서지안은 자신이 주현진의 아내라도 된 것처럼 눈을 붉히며 억울한 척했다.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 건 어쩌면 현진 오빠를 자극하려는 걸지도 몰라. 만약 둘이 아직도 서로 사랑한다면 내가 물러나야지.”
“그게 무슨 소리예요. 오빠는 언니를 좋아하는 게 맞아요. 그리고 누가 봐도 서예은이 지금 매달리는 거잖아요. 우리 오빠 와이프로는 언니가 딱이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요.”
최근 명품 가방과 화장품을 많이 사준 덕분에 주서연은 개인적으로 서지안에게 더욱 호감이 갔다.
게다가 서지안은 재벌가 딸에 예쁘기까지 하니 송미진도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그러니 주서연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서지안을 붙잡고 싶었다.
“서연아, 나도 현진 오빠를 정말 사랑해. 떠나기 싫지만 이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서지안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언니, 걱정하지 마요. 제가 서예은을 완전히 망가뜨릴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악을 쓰며 말하는 주서연을 보니 서지안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방법이 있어?”
“당연하죠. 언니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요.”
확신에 찬 그녀의 모습에 서지안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정말 멍청하네. 말 몇 마디에 바로 넘어가는 거야?’
‘앞으로 편하게 구경이나 하면 되겠네.’
‘서연아, 제발 날 실망시키지 말아줘.’
서예은을 미워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서지안의 승산도 그만큼 커졌다.
...
다음날.
서예은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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